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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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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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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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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원 2007-09-16 09:00:14, 조회 : 1, 추천 : 0
아래글은 제가 얼마전 딸이 글을 쓴것처럼 올린 글입니다
부모님이 단도박 모임을 알게 된건, 내기억엔 고등학교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아버지가 평범하고 성실하게 일상생활을 보내던중 난데아닌 도박이란 것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집안에 위기가 생기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의 소개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단도박 모임에 나가게 되셨다.
고등학교시절 내가 보기에 두분은 단도박 모임에 나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면서 그들과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휴일에는
우리들과의 일과도 반납하고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만나는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고등학교 사춘기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때 당시는 아버지가 도박을 끊은지 얼마 안된 상태였고 집안의 가계도 안정치 못했으며 어머니는
일을 나가시고 아버지도 빚쟁이들에게 독촉을 당하고 나는 집에서 떨어져 멀리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너무나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던 찰나,부모님의 유일한 끈이 되어주었던 것은 단도박에서의 모임이었던것 같다.
두동생도 어리기만 했었고, 우리집안의 그때당시 상황을 기억하면 우울한 잿빛이었다.
그러한 모임에서 부모님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봉사활동을 통해 두배의 에너지를 가치로 되돌려받는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내가 성인이 되었을때에도 부모님은 단도박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내가 '단도박 모임에 그만 나가라고'얘기 할정도로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또 봉사하였다.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나는 때론 이해가 안되기도 했었다.
가족보다 단도박 모임이 더 좋은곳인가?
단도박 모임에서 봉사활동을 그렇게 오랫동안 했으면 됐지 얼마를 더 해야되는것인가?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본인들의 시간과 여력을 나누고 베풀면서 하는 봉사활동에 아무도 뒤에서
박수를 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지 않은데 무일푼의 수고와 노력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꾸준하게 봉사활동은 이어졌고,
부모님은 처음에는 서울(사당)지역으로 나가시다가 그후로는 수원에도 가족들이 많이 생겨
수원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주멤버로 주축이 되어 진행을 하셨다.
처음에는 장소섭외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난관을 다 겪고 순탄하게 장소도
정기적으로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생기도 사람들도 알음알음 알고 찾아오게 되었다.
아버지는 단도박 모임을 통해서 교회를 다니다가 이곳의 모임을 잘 알고 지지해주는 카톨릭으로
종교를 바꿔 성당에 열심히 나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뒤론 어머니와 나까지도 성당에 나가는
열의가 생기게 되었다. 우리가족은 그야말로 단도박으로 인해 카톨릭을 열심히 믿는 가족으로 변해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새벽에도 가족들이 고민을 요청할때면 피곤하지만 일어나서 상담을 진행하였고,
지방이건 아주 머나먼 곳이든 전국 팔도를 안 돌아다니는 곳이 없을 정도로 가족들과의 모임에 애정과
긍정적인 생각으르 하시면 열심으로 다니셨다. 나는 때론 그런것이 못마땅할때가 있었다. 하지만 좋은일을 하신다니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성인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도 어머니는
모 국회의원의 공청회에 다녀오시면서 단도박을 위한 사례발표 및 의견 안건개진을 위해서도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시며 나에게도 그러한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해야된다며 독려하셨다.
나는 전공도 비슷한 학문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단도박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피해를 받는 사람들의
사례를 수집해서 논문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이 알게 하는데 기여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사건을 돌이켜 보건데 나에게는 너무나 악몽이었고 가슴아프고,
부모나 자식이 아프면 같이 아프듯이 나또한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아픔으로 인해
홍역 앓듯이 아파해야만 했고, 논문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은 싸그리 달아나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아버지의 선량한 마음과 세상사람들의 이치에는 걸맞지 않은 어찌보면 순진한 처세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요청으로 가족중 누군가가 상담을 요청하고 있으니 가보라는 말에
직접적으로 가족에게 찾아가 위로를 하였고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지만
오해는 오해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해 그분도 상처를 받고,
아버지도 난데아닌 상처를 받아서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족모임에도 나가지도 못하고,
통성명을 하며 이사람저사람에게 입장을 설명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사람은 태어나서 실수를 한다. 하지만 용서못할 실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도 사람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사람은 실수를 하는 존재로서 항상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개진해나가는
존재이다. 그러한 사람의 실수를 눈덩이처럼 오해와 오해로 불어나게 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다시는 그사람이 이곳에서 활동을 하거나 교류하지 못하게 매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올바른 생각과 현명한 가치판단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실수를 한 사람에게
적어도 한번정도의 기회를 주고 대변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이고,
우리는 이나라에서 그러한 권리를 행사할 가치가 있다.
아버지가 십여년동안 봉사한것은 물거품이 되어서 아무에게도 축복받지 못하는 자리로 돌아가버렸고,
부모님은 상처가 너무나 커서 지금도 마음의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계신다.
나또한 부모님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어서 단도박이라는 모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곳에서 뿌리박고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
이곳이 너무나 좋아서 잊지 못하고 이곳에서의 추억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걷게 내버려두는건 언제고 다시 자기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현실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이곳에서 삶의 열정과 활기를 찾고 열심으로 일하고 봉사하셨던 부모님의 모습은
이제 잊기로 했다. 그리고 부모님도 종지부를 찍으며 마지막으로라도 하고 싶은 얘기,
진실된 얘기를 하고 싶어서 갔던 모임에서조차 차갑게 모멸감으로 돌아왔던 그때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누구라도 이모임이 과연 올바른 모임인가? 사적인 모임은 아닌가? 권력이나 세력다툼이 있는 곳은 아닌가?
를 의심할 것이다.
부모님이 십여년 동안 했던 봉사활동을 하나님 나라에서 존귀하게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돌팔매질 까지 당했던 사건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하나님은
위에서 분명 보시고 계실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늦은 시각
객관적으로 제가 느낀바를 적어봅니다.
그럼 평안한 밤 되시고, 누군가 이시각에도 눈물흘리면서 아파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한사람이있다면 정말 힘이 될것입니다.
ㅡ 고등 원여사님의 체험 및 극복사례에 올린 글을 이 페이지로 옮깁니다. ㅡ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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