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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딛고 로이 킨과 함께 성공 이룬 리암 밀러, 췌장암 투명 끝 사망
[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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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엄 밀러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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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
축구계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에게 흔하게 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제 2의 OOO"이다.
동그라미 빈칸 안에는 세계적인 실력으로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스타들의 이름들이 들어가는데, '제 2의 마라도나', '제 2의 박지성' 등은 수많은 언론과 축구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쓰인 수식어들이다.
한때 '제 2의 로이킨'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아일랜드 선수가 있었다. 바로 36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리엄 밀러다.
영국 BBC는 스코틀랜드 셀틱FC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리엄 밀러가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10일(한국시각) 전했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U-16, U-20 등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밀러는 열아홉의 나이에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에서 프로 데뷔했다.
거친 리그환경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스코틀랜드, 덴마크(오르후스 GF) 무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2004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맨유가 당시 노쇠해가던 로이 킨의 대체자를 물색하던 중 밀러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밀러는 '경쟁자' 로이 킨은 물론이고 폴 스콜스, 대런 플레처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9경기 0골'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2006년 8월 맨유에서 방출됐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아일랜드의 대선배' 로이 킨의 아성에 도전조차 하지 못했던 밀러는 방황 끝에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더랜드에 입성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그에게 기회를 준 사람은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이었다.
2006년 셀틱에서 현역 은퇴 후 곧바로 감독직에 오른 로이 킨이 국가대표팀 후배이자 한때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밀러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 것이었다.
명문팀 소속에서 2부 리그 선수가 된 밀러는 당시 로이 킨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선더랜드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맨유에선 '제 2의 로이킨'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로이킨 감독의 지휘 아래 '제 2의 로이킨'이 된 그는 2016년 미국 무대(윌밍턴 해머헤즈)에서 현역 은퇴 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2-22 00:03:11 상담과대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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