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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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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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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방화 김
 조회 :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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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쌈’을 찬양하라
우리 선조들은 기쁠때나 슬플 때나 쌈을 한껏 먹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었고,
세상을 보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쌈을 싸면서 세상을 자기 안으로 싸안고, 쌈을 먹으며 소박한 함포고복(含哺鼓腹)의
여유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 여신이 상추를 먹고 무통분만 했다는 신화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상추는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약간의 졸음이면 어떻습니까?
고단한 삶을 잠깐 쉬도록 해주는 고마운 음식이 상추라고 합니다.
상추는 유럽과 서아시아 등지에 자생하는데, 그 지역이 원산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4500년경의 이집트벽화에 상추가 그려진 것으로 보아 그 재배가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즐겨온 채소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상추의 경우 다른 채소와는 달리 종묘회사들의 육종기술에 의해 새로운
품종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국과 고려의 고서중 <천록식여>에 의하면 “고려 상추는 질이 좋아 사신이 가져온
상추씨앗은 천금을 주어야 구할 수 있다하여 천금채(千金菜)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8세기 철학자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소채 중에 잎이 큰 것은 모두 쌈을 싸서 먹는데
상추쌈을 제일로 여긴다 했고,19세기 작자 미상의<시의전서>등에 보면 상추쌈뿐 아니라
곰취쌈이나 양제채쌈,산채는 물론 깻잎쌈, 호박잎쌈, 배추쌈, 김치쌈등 잎이 큰 것이면 모두
쌈이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와거’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는 상추는 무엇보다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정혈작용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해독작용도 훌륭해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겐 더할 수 없이
좋은 숙취해소제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를 풀지 못할 때 잘 생기는 화병(火病). 울화병(鬱火病) 에 상추를 먹으면
화기가 풀어진다고 하는데,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상추는 가슴에 뭉친 기(氣)를 풀어주며
막힌 경락을 뚫어준다’ 고 기록하여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이러하니 중독자를 둔 가족들에게는 휴식과도 같은 음식이 아니겠습니까?
쌈으로 한 잎 가득 드시고 건강과 행복을 맛보십시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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