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도박 모임

0402

작성일 : 11-04-20 00:41

GA 협심자와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 인덕원 윤여사

글쓴이 : 신방김 (124.♡.51.138)

GA에 나온지도 10년이 되었고 내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기에 나와 같이 아픔을 겪고 있는 GA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나의 힘들었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나의 회복을 돕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거의 10여년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2월부터 증세가 더욱 악화되었고, 한없이 외롭고 억울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자살하고 싶은 충동에 말 못할 고초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저승사자에게 갔다가 물리지 않고 돌아와 자살을 하지 않을 수 있었고,
나 자신과 싸워 이겼기에 정신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 수 있어 나 스스로 인간 승자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모임에 나온지 3개월쯤 되었을 때 남편은 교도소에 있었고
홀로 춘계 연수에 참가하여 소감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제 곁에 남편 김선생님이 있고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상담 선생님의 격려 속에 축하를 받으며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제 남편은 신혼 초 부터 외복이 잦았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하기도 싫은 힘든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이 화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외박과 가정의 무관심은
오히려 여자 관계인 줄로만 알고 있었지,
도박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알고나서는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시어머니께 남편이 화투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어머니는 오히려 "
우리 집안에 그런 사람이 없다. 애비가 아니라는데 넌 왜 그러냐"
며 돌아오는 것은 타박과 무관심뿐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남편이 생활비도 주지 않아서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했더니
이번엔 "어디다가 남자를 두었으냐"는 식으로 퍼붓기 일쑤였습니다.

아이가 커 가면서 남편에게 울며불며 매달리며 사정도 해보았지만 요지부동이었고,
나의 결혼 생활과 집안은 더욱 엉망진창이 되어 갔습니다.
물론 이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럴때마다 혼자되신 친정 엄마, 아버지 없이
자란 어린 동생들, 부모가 이혼해서 시어머니 손에서 자란 어린 시집 조카들을 보면서,
이혼은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있으나마나한 호적상의 남편을 포기했지만, 천만 다행으로 아들은 잘자라 주었고
명문고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고3되던 3월 보증금도 없는 월세방 살이를 할 때,
급기야 남편은 사기도박으로 구속되었고, 1년 6개월 형을 받아 저는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친정 엄마는 결혼하기 전에 남편을 보시고는 건강하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면서
신랑감으로는 최고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한편, 저는 시부모님이 지고 살아갈 십자가를 제가 평생 지고 살아온 것 같았고,
"너희는 잘 먹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말만 할뿐,
자식에게 무관심한 시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몸져 눕기도 했고, 어찌할 방법이 없어 죽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장대같은 아들을 남겨놓고, 나 혼자 죽을 수도 없었습니다.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하느님께 매달려 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남편의 교도소 생활은 내가 처했던 환경보다 오히려 나아보일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에
"당신은 나라에서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난 아이하고 어떡하냐" 고 써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은 "잘못했다. 미안하다"며 나가서 벌어 갚겠다고 하며 합의를 해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그 때 제 처지는 돈도 한푼 없을뿐더러 만지기만 하고 준다해도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을만큼,
신용도 바닥이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들 대학 진학 문제였습니다.
입학금도 없었지만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되면 대학 진학을 포기할 것 같아
아들 인생까지 망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빠가 제주도 산 속으로 돈 벌러 갔는데 1년 정도 있어야 돌아온다고요"
그리곤 내가 일해서 받은 월급을 아빠가 보낸 것이라며 일부러 방바닥에 돈을 펼쳐 놓고는 세기도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씁니다.
남편과 편지 왕래는 아들에게 들킬까봐 앞집 번지수로 적었고,
새벽에 주위를 살피면서 남의 집 우편함을 뒤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서 이곳저곳 알아봐도
"안될 나무는 떡잎부터 잘라야 된다, 도박으로 인한 범죄는 또 재범자가 된다" 면서
이혼하라는 얘기 뿐입니다.
하지만 구속된 남편을 상대로 이혼을 신청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닌 듯 싶어서
출소하면 하기로 굳게굳게 다짐했습니다.
또한 나 아니면 옥바라지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편지도 자주 쓰고 탄원서도 제출하고,
영치금도 넣어주고 면회를 다니면서 나도 불쌍했지만 한편으로는 구속된 남편이 더 불쌍하다는 생강이 들었습니다.

그와중에도 어머님은 아들 면회도 한번 안가는 모습에 버린 자식이랑 살았다는 생각에 억울했고,
시동생 역시 나를 이해해주기는 커녕 비난을 하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시동생과 머리통 터지게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생활하던 중 저의 아들이 명문대에 합격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그 때 아들에게 아빠 얘기를 꺼냈지만 별내색은 없었습니다.
그 모습에 제 가슴은 또 아팠습니다.
그리곤 아들은 앞장세워 삼성캐피탈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입함금과 2학기 등록금을 해결했습니다.
그 비싼 사채이자도 갚았는데 캐피탈의 이자는 그에 비하면 오히려 고마운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여성의 전화를 통하여 GA를 알게 되었습니다.
권선생님과 조여사님과 첫 만남.
그때 가슴이 북 받치고 눈물이 줄줄 흘러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사실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김선생님은 영등포 교도소의 첫 혐십자가 되었습니다.
GA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 깨닫게 되었씁니다.
도박이 병이라는 것과 아들에게 먹고 싶은 것도 안 사주고 메이커 옷과 신발을 사주지 않고
모았던 돈이 바로 도박 자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영등포 메시지 모임에 다녀오신 협심자들과 가족들의 격려 속에서 나의 가슴에 꿈과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혐심자와 가족이 모임에 나오는 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나도 김선생님과 같이 모임에 나올 수 있고, 우리도 다른 가족들처럼 잘 살수 있다는 확신을
마음 속으로 다지고 또 다녔습니다.

편지의 내용도 희망과 격려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교도소에 있는데 모임에 왜 나오는지 흉보고 손가락질하는 것만 같아
모임에 나오기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GA끈을 꼭꼭 붙잡았습니다.
힘들때마다 교본을 읽으면서 생활하였고, 교본에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라는 글귀를 보고
병원을 찾아갔더니 우울증이 삼한 상태였습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GA를 다니니 생활하기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남편이 구속되자마자 GA를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교도소 면회를 갔을 때 그곳에서 아들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서로 말하지 않고 각자 면회를 갔었던 것입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드디어 남편의 출소날 아들과 교도소 앞에서 김선생님을 기다리면서 힘들었던 1년 6개월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당당한건지 아니면 뻔뻔한건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미안하다 고맙다"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갔습니다.

야속했습니다.

출소하고서는 조금씩 모은 돈으로 이사도 했고, 단도박도 되고 모임도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GA연수를 가던 길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남편의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희 가족도 웃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군대 제대를 하면서 저의 집에는 또 다시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만 달라진 남편과 가정이었지
아들에게는 옛날 그 모습의 아빠와 가정이었던 것입니다.

어느날 외출하고 돌아오니 남편은 아들에게 '"저 시끼" 하며 씩씩거리고,
아들은 제게 "아빠가 부자지간 의리를 끊재"하며 눈물을 뚝뚝 떨구었습니다.
그 후부터 비좁은 집에서 부자지간에 말도 하지 않고 밥도 같이 먹지 않으며
서로 모르는 척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도박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에게는 아빠가 힘들게라도 단도박이 되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 못한 마음에
두 남자가 모두 미웠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동안 가정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요. 살아갈 의미도 없었습니다.

우울증도 악화되어 약을 새로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약물로 버티고 일에 매달렸습니다.
하루에 18시간씩 일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몸은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개복 수술로 입원을 했는데 두 남자는 의무적으로 병원에 들렀고,
서로 마주칠세라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수술한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2년전 2월부터는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더니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줄 알고 영양제도 맞고 보약을 지어 먹어도 소용이 없고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 꼼짝도 못하고 아파서 누워 있으니 눈물만 났습니다.

하루는 김선생님이 나 때문에 힘들어 못살겠다고 둘이 같이 죽자고 했습니다.
아내가 아프다고 같이 죽자는 남편을 보며 내가 저런 사람과 여지껏 같이 살았나 싶어
억울하고 또 억울했습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실을 찾았고 부부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담 중에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고 남편을 보면 감정이 분출되어 욕을 퍼붓고 생(지)(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만 살아온 인생이 억울해서 화산처럼 폭발하여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고사하고, 입에 음식을 댈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삶이 보상으로 돌아오기는 커녕 점점 억울하고 분한 생각만 났습니다.

내가 죽는다고 슬퍼할 사람이 없을 것이고 남편은 내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시집 식구들은 잘 죽었다고 좋아할 것이고 아들은 직장 나니니 결혼해서 잘 살 것이고
차라리 내가 죽어주는게 아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내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내 자신이 처참하고 비참합니다.
친정 엄마도 그렇게 고생하고 사느니 빨리 오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수없이 저승사자에게 갔다가 물리지 않고 돌아옵니다.

그래도 상담은 가고 GA도 갔습니다.
사행산업위원회의 숲체험도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맑지 못해서 지하철 환승을 잘못하고
출구를 잘못 나와 헤매기 일 쑤 였습니다.
1박2일 프로그램을 갔다가 야간에 상태가 나빠져서 주위 사람들을 놀래킨 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럴수록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남편과 아들이 더 미웠습니다.
일찍 두 남자를 버렸으면 이렇게 안됐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모든게 다 싫어졌습니다.
죄없는 강아지까지 미워져서 욕을 하며 마구 때렸습니다.

이렇게 중오에 치를 떨고 있을때, 상담 선생님이 아들을 데려오라고 했고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때 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엄마가 자신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삼성 취직 시험에 떨어진 것 역시 자신은 아무렇지 않고 지금 회사에 만족하며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아들에게 뒷바라지를 잘못해준 것만 생각하면서 가슴 아파했고 죄책감을 느꼈었는데
아들의 이와 같은 얘기는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아들에게 최선을 다한 최고의 엄마이자 당당한 엄마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비난만 했던 것이 오히려 소통을 가로막았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쉽게 회복디 않았고 부침을 반복했습니다.
제 기분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깡소주를 마시고 빈 병을 화장실 벽에 던져 깨부수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0년 1월 16일 아들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아들 결혼하는데 전셋집 하나 장만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막상 결혼날이 되고 보니 또 다른 감정이 북받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가 순간
"난 해냈다고 보라고!" 라며 부모 형제들에게 소리를 칠뻔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담에서 도움을 받아 그동안 가슴에 품고 억눌러 왔던 이야기들을 플어내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억눌려 살았고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왔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내 얘기를 하기 시작하니 가슴에 맺혀 있던 한이 한올한올 풀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과 아들 며느리도 내가 표현을 하니 내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구정 연휴에는 남편과 아들 내외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침내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아들 내외는 아버지 담배까지 챙겨주었고, 회전 초밥집에 가서는 내게 마음 놓오 먹으라며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어딜 가든 넷이 함께 했고, 깔깔거리며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같이 여행을 온 사람들이 보기 좋다며 부러워했습니다.
사행산업에서 하는 숲체험에도 네 식구가 같이 참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눈물이 흘렀습니다.
행복의 눈물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은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 덕분입니다.
제 자신이 바로 섰기에 가족들이 바로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힘들어하고 죽겠다고 하면 주변에서도 힘들어하고 같이 죽자고 덤빕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살자고 하니 가족들도 기뻐하고 같이 살자고 합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렸습니다.
남편이 죽겠다고 하면 그 때문에 마음이 상했고, 시댁에서 무관심하면 그 때문에 속이 상했습니다.
남편과 아들 때문에 내가 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세상을 원망하며
우울증 약을 먹고 병을 깨뜨리고 세상을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제가 죽을 이유는 없습니다.
왜 제가 죽어야 할까요?
저처럼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죽는다면 이 세상 사람들은 살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상담을 하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욕을 하든 뭘하든 내가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남편도 시댁도 날 버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날 버리는게 아니라 내가 그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젠 혼자가 아닙니다. 매주 반갑게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는 상담 선생님, 단도박이 되어 보호자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같이 해준 김선생님.
한식구가 되어 준 며느리와 아들 그리고 내가 저승사자에게 물려가지 않게 키워준 친정 부모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엔 원망하고 미워할 일도 있지만
감사한 일도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부턴가 상담 선생님 말씀대로 생각하고 생활하면서 반복 훈련 연습이 나를 회복시킨 것 같습니다.

상담에서 배운 것을 GA식구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의 가슴에는 희망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꽃을 누가 꺾어 갈까
비바람에 꺾어 질까
불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열매를 맺어 씨가 되어 밭에 뿌려져 파란 싹이 되어
좋은 의미의 대물림과 가계도를 이어가기 위해
하루하루 감사해하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또한 김선생님와 손을 꼭 잡고 성장의 산을 향하여 한발짝씩 걷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힘들게힘들게 한 반 쯤 올라온 것 같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인덕원 김선생님!!, 윤여사님 화이팅!!!"
"GA 협심자 가족 모두 화이팅!!!"

하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