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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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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방배이 (220.♡.243.138)
 조회 :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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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아직 30대 중반인데 몸이 너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가 치료를 받으면 다시 등이 아프고 조금 지나면 목이 뻐근해서 잠을 못 잘 정도이다.
병원 에서는 디스크 초기이니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하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다.
나보다 더 연약하면서도 묵묵히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시는 많은 수녀님들 직원들을 보면서 아프다는 애기가 얼마나 부끄럽고 민망한지
이루 말 할수가 없다.
예전에는 아프면 바로바로 치료받고 쉬고 했는데 여기서는 눈치도 보이고 근무자도 인원이 모자라서 쉽지가 않다.
월급도 적고 때로는 하고 싶은것도 못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지만,여기를 나가는 것이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가면 죽듯이 나도 이 끈을 죽어도
못 놓을거 같다.
내 인생 처음으로 성모상에 절실히 기도를 드렸다.
절망과 시련으로 저 바닥 끝까지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박으로 세상을 보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질적으로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지만 내 몸으로 가치있게 도움에 손길을 주고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내 힘 닿는 날까지 이것을 실천하고 가치있고 보람차게 살아서 내 스스로 영적성장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제가 아프지 않고 건강히 실천 하면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이름으로 아멘.
이상하게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뒷처리도 못할 만큼 아픈데 일이 시작되면 갑자기 힘이 솟고 아픈 것이 사라진다.
고개를 들거나 세수 할때도 너무 아픈데, 50키로 나가는 아이들을 번쩍번쩍 들어서 휠체어에 태우고 목욕시키고 할때는 아픈 것을 모르겠다.
한 겨울인데도 굵은 땀방울이 아이들 얼굴에 떨어지면 못 알아듣는 말투로 삼촌 땀 나 ? 쉬어가면 서 해 ? 그 한마디 한마디가 아픔을 잊게 한다.
아이들 앞에서 아프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힘든 내색 하기가 참 민망하다. 그래도 내 몸관리 잘 하면서 아이들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다.
휴~ 근 15년을 도박 하면서 원망 아닌 절규로 도박한것을 후회하고 손목을 자르고 싶을때가 수도 없이 많았는데 이제는 도박 때문에 못 보던것을
보게 되어서 이것 또한 감사하는 내가 된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 진다.
라인계에서 죽이고 싶은 사람들도 많은데 요즘은 그 사람들 위해서 기도도 한다.
여기는 나에게 있어 새 삶을 부여 한 거 같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런 마음이 영원히 가 길 주님께 엎드려 간절히 기도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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