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도박 모임

0402

작성일 : 09-12-18 13:02

[re] 사동조님께...

글쓴이 : 사동조 (221.♡.104.131)

>>어쩌면 글을 그토록 잘쓰시는지요 부럽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간혹 읽어보고 있습니다만 유난히 오늘글이 너무좋아 몇자올립니다 저는 모임(단도박)을
>>다니고 있는 협심자입니다 2005년 12월부터 나갔서니 약4년이 되었군요 선생님의 글내용을 보면 이분이 과연
>>중독자 일까하는 의구심이생깁니다 그런데 오늘 내용을 읽어보니 어쩌면 나에게 진행되는 회복 과정과 한치의 오차도없는것 같습니다.....
>
>
>
>글을 잘쓴다니 창피합니다. 제가 잘하지 못하는 것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글내용이 선생님의 마음과 통해서 그렇게 느끼신 것같습니다.
>
>저는 심한 도박중독병에 걸렸다가 회복되어 가고있는 사람입니다.
>첫번째 회복 때, 중독이라는 병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9년을 다니던 단도박모임을 나가지 않고 생활하다가,
>재발하여 2007년 2월부터 단도박모임을 열심히 생활화하고 있는 협심자입니다.
>
>1990년 첫 모임때는 카지노 블랙잭에 중독이 되었었고,
>2007년 도박중독을 시인하고 다시 단도박모임에 나올 때는 증권도박에 중독이 되었었습니다.
>
>그래도 첫번째 회복 때 배웠던 12단계 프로그램과 GA의 생활방식이
>2007년 2월 다시 모임에 나오면서 빨리 적용이 되고 생활화하면서,
>첫번째보다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많은 협심자님들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각자의 상황에 따라 회복의 과정과 정도가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슷하게 진행이 되는 회복과정을 밟는 것같습니다.
>
>회복과정이 다르신 분들의 케이스는
>대부분 도박중독 이외의 문제들이 보다 더 큰 이슈이기 때문일 때가 많았다고 생각이듭니다.
>예를 들어 깊은 마음의 상처와 장애, 강박관념으로 빚어진 도피성 도박일 경우,
>전문적인 정신상담이 꼭 필요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성격적 결함으로 힘들게 고쳐나가셔야 되시는 협심자님,
>가족관계에서 깊은 골이 계신 분들...
>개인적인 전문 상담가가 필요로 하신 분들이였습니다.
>
>단도박모임만으로 회복이 되실 분과,
>그렇지 않고 전문 정신상담을 함께 받으심으로 회복을 효과적으로 부추킬수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같습니다.
>
>저의 경우는 다행히 단도박모임의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실천하면서
>회복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었고 많은 덕을 보았습니다.
>
>그래서 12단계를 많은 분들께서 실행해 보시도록 권면해드리고 싶어서 저의 경우를 올려보았습니다.
>
>저희 애틀랜타 단도박모임에서도 매주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SO본부에서 나온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번역하고 수정해서 다음주에 소책자로 인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린 12단계 질문들이 초안이였습니다. 필요하시면 한부 보내드리겠습니다.
>tybrother@gmail.com으로 연락주십시요. 참고로 제 경험담은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AFOn/2 에 있습니다.
>
>
>
>>그러나...솔직한심정으로 마음한구석에는 진작 이런 모임과 기쁨을 왜 느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아쉬움과 함꼐 너무 늦었다.... 조금만 읽찍 젊은나이에 알았서면 하는 후회속에서 때로는 포기 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납니다 (쉽게 말해서 이쯤이면 면죄부 내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돠지않느냐) 선생님도 포기하고 싶은 감정을 느낀적이 있으신지요? ........
>>느낀적이계신다면 극복할수있는 방법을 알고싶습니다 정말 몇년만 아니 조금만더 읽찍 알았서면.....하는 아쉬움이 더 힘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혹?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을 가지신분도 도움되는 글 부탁드립니다
>
>
>각자의 방법이 다르겠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
>1985년부터 도박중독에 빠져서 매번 의지로 고쳐보겠다고 하다가 실패하고, 나같은 인간은 살 가치가 없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1990년 첫 단도박모임을 시작하면서 도박중독이 정신질환 병이라는 것을 알고 희망을 갖고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배워가면서 회복되어갔습니다. 빨리 이 모임을 몰랐던 것이 선생님처럼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모임에 나가면서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9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좋고 귀한 모임도 생활이 안정되고 흐트러진 마음으로 돌아가자 서서히 제자신 도박중독이였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증권을 하면서 과거와 똑같은 도박중독의 늪으로 깊이 빠져들어갔습니다. 옛날의 나쁜 습관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고 속이는 것이였습니다. 빚때문에 카드를 만들고 융자를 하고 친구한테 빌리고.... 모임을 통해 회복되었다는 것이 다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
>허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있고, 저를 바라보는 아들과 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있었습니다. 제자신 하나 포기하고 망치면 되지만, 삶은 저하나만의 목숨이 아닌 것같습니다. 제가 포기함으로 인해 상처받을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어서야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망 속에서 자살까지 할 정도의 고통을 겪고 좌절했는데, 이제 모든 잘못을 털어놓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열린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는 오기도 생겼습니다. 바닥까지 간 인생, 이제는 위만을 바라보고 올라가는 길밖에는 없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이제 다시 바닥으로 빠지는 길을 피해가고, 올라가는 길만을 찾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은 것은 단도박모임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발하기전, 모임에서 확실한 해답을 찾았고 회복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재발한 것은 저의 무책임한 행동과 제자신의 교만때문이였습니다. 이제 평생을 겸손하게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누군지 어떤 병에 걸린 사람인지 매일 매순간 제머리 속에 각인 하면서 정신차리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와 묵상을 합니다.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 웹사이트에 오시면 제 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제 자신을 반성하고 글을 쓰면서 회복되고 성숙되는 자신을 찾아가려고 애쓰고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일기를 올려보시고 시도해 보시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익명입니다.
>
>삶은 아름답습니다.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회복되시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십시요. 그저 얻은 삶은 느낌이 없고 나태하게 만듭니다. 허지만 고난속에서 고통을 이기고 다시 행복을 찾아 일어난 삶은 세상을 더 이해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고 함께 아파하며 도와줄 힘을 얻습니다. 이제껏의 고통은 선생님께서 더 큰 일을 하시기위한 준비라고 보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오래전 90을 넘은 일본학자가 쓴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래사니 참 좋다고... 50일때 50때만이 깨닫고 느끼는 삶의 의미가 얼마나 좋은지 몰랐는데, 60 이 되어 손주를 보면서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았고, .... 90살이 되니 90세가 되어야지만 깨닫게 되는 삶의 이치와 세상의 이치를 알게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오래 살아야될 이유들을 열거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선생님의 삶을 한번 돌이켜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제가 이번 8월에 경험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회복되고 바로 살기위해 잘 일어섰다라는 기쁨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결혼을 한 것입니다. 아빠가 없었으면... 아빠가 도박중독에서 아직도 헤메고 있었으면... 저때문에 아들의 삶마저 망치는 꼴이 되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도 시집가야되고... 아빠라는 존재가 저하나만의 삶이 아닌 우리 가족모두를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해야될 도리를 찾아 마지막까지 열심히 사는 모범을 보이면서 자식들에게, 늦었지만 다시 회복되고 다른 협심자들을 도우는 일을 하면서 알고있는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어가는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
>또 제가 회복이 되면서 아내가 아주아주 늦었지만 회복이 되어가면서 삶의 행복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습니다. 여지껏 저의 도박중독때문에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남은 시간 아내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합니다. 모임에서 배운 것은 이제부터 저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철저히 해야됨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금 포기하면, 저는 죽은 목숨입니다. 여지껏 도박중독으로 의미없고 병든 삶을 살고 바닥까지 처절하게 떨어졌는데, 이제 무엇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정직하고 열린마음으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단도박모임을 열심히 하면서 회복되고, 같은 도박중독자들과 함께 돌보고 돌봄을 받으면서 살자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
>포기하시고 싶은 감정이 들 때마다 시각을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께서 포기하지않고 새롭게 일어서시고 회복되셨을 때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들을 말입니다. 세상을,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따라 포기도 하게되고, 열심히 노력도 하게 된다고 봅니다. 시각과 생각을 한번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예인지 모르겠으나, 도움이 될 것같은 한가지 간단한 예가 있습니다.
>
>만약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1시간을 늦게 도착했을 때, 대부분은 1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든 그 친구를 원망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겠지만 만약 마침 30분 정도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 할 시간을 갖고 싶었다면 친구가 늦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위안이 되고 친구가 고맙게 느껴질 겁니다.
><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99hP/2 분노의 원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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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내면에 있는 생각과 느낌, 그리고 시각에 따라 세상을 달리 볼 수있습니다. 긍정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단도박모임에서 말하는 영적성숙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를 성숙시키고 지속적으로 단도박하면서 삶의 의미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위대한 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우리의 인생을 열심으로 정직하고 겸손하게 책임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훗날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아빠.엄마를 존경하는 자녀들이 도박중독은 피해갈 것이라 소망하면서...
>
>출처 -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7zc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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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실행해서 5주년에 답장 하겠습니다 사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