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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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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빠가 김 (220.♡.78.117)
 조회 : 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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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정님.. 안녕하세요.
간만에 이 홈페이지 찾아 왔더니 많이 바뀌어 있군요. 제가 다른 곳에 와 있는지도 ...
저는 일본에서 다들 아시는 빠칭코에 중독이 되어 있었고... 여기서 울면서 극복 할려구 글 남기고 .. 와우정님의 글에 힘 입었었구....
그런 사람 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도박 하지 않겠다구 했었는데 ... 4개월 만에 재발 했습니다.
이번엔 20만엔 정도 날렸군요.
유학생.. .그것도 가정을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겨우겨우 방값내고 있는 유학생이 20만엔 날렸습니다.
이때까지와 다른점....
빠칭코를 하면서 ... 누가 말려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 했습니다.
아무도 말려 주지 않더군요. 그럴리가 없죠.
그래서 카드 현금 서비스 받아 가면서 했습니다.
빠칭코................... 절대 딸것 같습니다.
사람과 하는 도박이 아니라 .. 기계니깐 언젠가는 돌아 올꺼라는 믿음과 함께 .. 돌아 오지 않을꺼란 확신과 함께 ....
그래서 돈 날려 가며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은 .. 확신이 정답이더군요.
그리고 그날 저녁은 집에와서 집사람이 제가 도박을 하고 있는걸 알 수 있게 ... 눈치 채서 야단 쳐주길 바라며 .. 옷에 담배냄세와 ......집에 와서 컴퓨터에 빠칭코 화면 펼처 놓고 .... 혼날 준비를 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20만엔을 갚을 능력이 없거든요......
아뇨 .. 제가 번 돈으로 갚을 능력은 있습니다... 있다고 믿고 싶었는데 .. 결국은 제 학비 낼려고 모아 놓은 돈을 내어 주더군요. 슬픕니다.
그 돈을 관리 하는 사람이 집사람이고 .......
제 집사람은 제가 도박을 끊은 줄 알고 있었거든요.
사실 끊고 있었구요.
도박은 병입니다.
나쁜 병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도박을 하고 있다면 ...
병이라는걸 우선 인정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 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라톤을 선택 했습니다.
힘듭니다. 달리는거 ...
마라톤은 중독이 되기 쉬운거라고 해서 도박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마라톤을 선택 했습니다.
한시간... 두시간..
달리는거 ..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근육통과 피곤함.
석달을 했습니다.
중독 되더군요.. 지금도 계속 달리고 있고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 합니다.
내년 동경마라톤도 어떻게 참가 하게 되었고 ..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다시 빠칭코에 가서 20만엔 날렸습니다.
도박 중독은 그 어떤 중독보다 강한 힘을 발휘 합니다.
글쌔요.. 마약중독은 다를지 모르지만.... 마약 중독까지는 가고 싶지 않군요.
흠.....
웃깁니다.
도박.. 솔직히 말하면.. 여유돈이 있다면 해도 된다고 봅니다.
주식 투자와 똑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도박으로 인해서 잃는게 많습니다.
저는 그렇더군요.
이제는 잃는 일을 그만 두려고 합니다.
사람은 돈을 잃으면 작은것을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큰 것을 잃은 것이고 ...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박을 하면 우선 돈을 잃습니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신용을 잃고 그것은 명예를 잃는 것입니다.
도박을 하면서 담배를 피면서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건강도 잃습니다.
도박은 .....
전부를 잃게 합니다.
그리고 .. 당신의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그만둘려구요........... 빠칭코....
사실 서두가 길었고 ..
오늘 이 글을 쓸려구 마음 먹은것은..... 오늘 돈이 생겼습니다.
만엔.....
지난번에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곳에 아이가...? 뭐.. 대학 졸업한.. 아이가 .. 흠.. 제가 ..좀 ... 나이가 조금 있다보니 .. 주변엔 . 애들 밖에 없네요.
암튼......
컴퓨터가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 새로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하더군요.
저는 컴퓨터 좀 알고 있고 .. 조립하는 것도 가능해서 ... 제가 조립해 준다고 했죠 .... 그 정도는 간단한걸.... 하며..
그래서 그 애 데리고 부품파는 곳 가서 전부 새걸루 해서.. 부품을 사서 .... 그 애 집에 가서 조립 해주고 ...
잘 돌아 가는거 확인 해주고 ...
고맙다구 돈 준다는거 .. 됐다고 했는데 ....
한참 지난 오늘 봉투를 하나 주면서 맥주 상품권이라고...일본은 맥주 상품권이 있습니다...
상품권이라도 싫다고 했더니 자기 어머니라 받은거라고 .. 사실 그애 어머니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그거라도 주고 오랬다고 .. 그래서 받았더니 .. 상품권 사이에 만엔이 들어 있더군요...
흠...기분 좋게 근처 슈퍼에서 맥주 살려구 보니 상품권사이에 지폐 한장......
바로 돌아가서 돈은 돌려주고 맥주 상품권 .. 캔맥주 4개의 상품권만 가지고는 폼 잡고 한마디 했죠...
코레대 이이요......(이걸로 됐어)
이 한마디기 솔직히 오늘 하고 싶은 말입니다.
만엔.. 아쉽죠....
제가 빠칭코를 또 갈려고 했다면 집사람 몰래 생긴 이 돈이 ... 절대 필요한 돈입니다.
도박하시는 분들은 아시죠?
아실껍니다...
이건 불로소득도 아니고 .. 정당하게 번돈인데 집에는 알리지 않아도 되는돈....
100%도박 자금이죠.
나의 삶 속에 도박은 ... 일종에 모험이고 .. 한번씩 .. 피를 말리게 하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삶 속에 도박은 ... 즐거운 일이고 .. 나는 손해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가볍게 시작 하지만.......
지갑속의 돈 전부.. 그리고 카드속에 현금서비스 한도 .. 주위사람에게 빌리 수 있는 돈....... 전부 날리고 끝을 보죠.....
다행인것은...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그 이상의 피해는 없다는것...
하지만..
도박을 하는 사람은 다 안다고 봅니다.
그 이상의 피해가 없이 도박을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합니다.
왜?
본전 생각이죠.
한방이면 되는걸 .... 정말 한방이면 됩니다.
빠칭코 에서도 천엔들고 십만엔 딸 수 있습니다.
옆에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옆에 앉아서 돈 넣고 있습니다.
왜 그런 바보 짓을 하냐구요?
사실 제가 그 옆에 돈이 나오는 기계에 앉아 있었던 사람이고 .. 않나와서 옆자리로 옲겼고.. 그런데 새로 온 사람이 그자리에 앉아서 천엔 넣었는데 터지기 시작하고 .. 십만엔 따고 있습니다.
속에 천불 납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옆자리에서 십만엔 넘게 잃고 있습니다.
운이 나빠서 일까요?
운이 나빠서죠... ... 그렇죠?
말이 길어졌고....... 이제는 돈 만엔 받어서 빠칭코 가는 것 보다는 .. 그 돈 만엔 안받고 김상은 좋은 사람이야 라는 소리든는게 좋군요.
만엔으로 빠칭코 가서 십만엔 버는 것 보다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군요.
도박과 관계없이 ..
내가 해 준 일이니 만엔 받았어도 된다구요?
물론....
그렇겠죠...
그렇다고 해도 ...
만엔 보다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군요.
사람은 돈이 없으면 살 수없지만....... 돈 보다 중요한게 있으니까요.
도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나니 돈보다 중요한게 보이더군요.
그게 .....
더 큰 것이라고 봅니다.
빠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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