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성숙하기 위하여

백 신부

한국에서의 G.A모임과 G.A가족모임은 하느님께서 나한테 주신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이 모임의 활동을 통해서 나의 고질병이던 도박을 끊을 수 있었고, 나의 외로움과 고독을 잊고 살았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덕택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심장이 아픈 것 때문에 미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국을 떠나는 슬픔으로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합니다. 수술한 후에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 가려고 합니다. 될 수 있으면 6개월 후에 수술 받으려고 합니다만 곧 수술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대 수술이므로 걱정이 많이 되지만 별 문제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건강해 지면 1년 안에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시 단도박친목 모임에 협조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은 미국에 있는 단도박 친목에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병이 완쾌되면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겠습니다.

그 동안 단도박 친목모임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단도박모임을 시작한지 12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모임을 거쳐 갔습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계속 도박을 했던 중독성 도박자들이 이 모임에 와서 1년 2년 도박을 안 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 G.A모임을 떠나게 되는 것은 너무 섭섭합니다. 모두 치료받았으니까 이젠 단도박친목 모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G.A모임에 다니는 것은 단순히 도박만 안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현실에서 인간으로 발전되면 도박은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습니다.

나하고 많은 사람들 단도박 친목모임 없었으면 모두 죽었습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환자이므로 이 모임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 모임에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하루하루를 무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내가 받은 것을 남에게 갚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입니까? 프로그램 중 12단계는 우리가 치료하고 다른 사람을 치료받게 돕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하면서 남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G.A의 발전을 위해서 힘써 달라는 것입니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 것은 커다란 잘못입니다. 꾸준히 모임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인간적인 성숙을 꾸준히 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십시오. 그래서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