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던 지난날의 내 모습

시카코 P

나는 시카고에서 온 단도박 협심자 P입니다. 오늘 나에게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L.A모임의 회원게 감사드리며 불과 2년 좀 넘은 오늘 이렇게 많은 G.A협심자와 가족이 모여 연수회를 가지게 된 이곳 단도박 모임의 회원들의 노력을 보면서 서로 도움이 없이는 도박을 끊는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에 무엇보다도 존경이 앞섭니다.

나는 한국에서 Y대학을 졸업한 후 청운의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1964년 4월 시카고의 봄은 젊은 유학생의 희망과 성공을 빌듯이 화사했습니다. 이곳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나의 전공학인 회계학을 마치고 미국 굴지의 회사에 입사하여 승진가 영전으로 경리 전무로서 확실히 살고 이곳에서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나의 처와 두 딸을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미국 직원이 나에게 경마장에 오락삼아 놀러가지 않겟느냐 고 하기에 한번 호기심도 잇고 도박성도 다소 있는 나의 성격에 같이 교외에 있는 경마장에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내가 r, 친구와 거기에 간 것이 불행의 시초라할까? 나는 제법 많은 돈을 잃고 친구와 같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이 나를 유혹해서 처음에는 본정을 차고자 했으나 점점 많은 돈을 잃자 가는 횟수가 늘어 매일가게 되었고 때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그 찰라 내가 다니든 회사가 타 주로 이전을 하게 되어 전근을 요구했으나 나이 가족 전부가 이곳에 정착해 있기에 그 회사를 사직하고 나의 개인 회사를 설립하여 계리사 사무일과 여행사를 겸해 운영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의 도박 병은 심해 갔으며 단도박을 하려는 무수한 맹세와 결심은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가정불화와 경제 파탄은 가중되어 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 저축, 증권 나아가서는 가지고 있는 집까지 팔아야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딸의 대학 등록금마저 몰래 가져다가 도박으로 날려 버렸으며 심지어는 내가 사랑하며 열심히 다니던 교회의 건축 헌금까지 유용하게 되어 마침내 교회에서 형사 입건하게 되어 기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나의 생각은 오직 죽음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동차 운전중 눈을 감아 보기도 하고 자동차 내연의 파이프로 질식사를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나의 도박생활로 우리의 화목했던 가정은 산산 조각이 나기 시작했고 가장 없는 가정, 그리고 아버지 없는 k이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처와 큰딸의 권유로 이곳 시카고에 단도박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 가 보라고 권하여 처와 함께 나가게 된 것입니다.그리하여 그것이 계기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Dr,로버트 커스터를 찾아 그 분의 권유로 Baltimore 근교에 있는 Taylor manor hospital에 입원하여 28일간의 단도박 치유를 받아 왔습니다. 그 때 Dr 로봇 커스터 말씀이 병원의 치유만이 도박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꼭 단도박 친목 모임에 참석하라는 말씀을 듣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 나는 모든 노력 정성을 단도박 친목 모임에 기대하며 열심히 처와함께 참석하게 되었으며 나이 도박도 잠재울 수 있었고, 그때부터 차차 하평을 찾게 되었으며 다소 경제적인 복구가 되어 가고 있었으며 당시 도박으로 나의 부채가 상당히 있어 그것을 조금씩 갚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느낀 중대한 것은 단도박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나의 거짓말하는 습성과 사람됨은 해결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공금 유용이라는 횡령죄로 나를 형사 입건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집을 팔아 남은 돈으로 당시 교회의 건축기금의 일부나마 갚으려고 나의 처가 쥐어준 보증수표를 가지고 그길로 다시 경마장을 가서 도박한 결과 상당한 금액을 잃고서는 이제는 정말 집으로 갈 용기가 나지 않아 그 길로 비행기를 타고 atlantic city 도박장을 찾아 경마에서 잃은 돈을 카지노에서 찾아 보겟다는 어리석은 가냘픈 희망 속에서 그곳에서 7일간을 나의 행방도 알리지 않고 도박을 한 결과 거의 다 잃고 얼마간의 여비를 남겨 가지고 당시 내가 입원했던 Baltimore 병원 부근에 있는 미국 단도박 회원에 연락을 취하고 그이에게 나의 도박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입원수속을 부탁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Manor 병원으로 두 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그후 28일간 입원치료한 후 그 때는 시카고로 와서 계속 G.A모임에 열심히 처와 함께 다니게 되었으며 그 결과 나의 반평생을 소비한 도박 생활을 청산해야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의 생활 방향을 바꾸어 보려고 노력도 하고 발버둥을 쳐 보았으나 도박의 유혹은 계속 나를 조롱하고 희롱했습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이 G.A모임이 없었다면 지금도 그 악몽 같은 수 십 년을 계속 도박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해 볼 때 G.A모임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우리 가정의 행복을 찾게 해준 직접 근원이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앞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단도박해 가면서 단도박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여 여러분의 악몽이 나의 악몽이며 나의 행복이 여러분의 행복이 되기를 .....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여생을 높으신 분께 도움을 청하면서 살아가렵니다. 감사합니다.

* 체험담 발표에서 너무 격정적인 감정이 한 순간에 폭발해서 약 10여분은 모두 다 울고 또 울고 울었습니다. 체험담이 끝났을 때 전 회원들이 퉁퉁이 얼굴이 부어서 -연수회를 마쳤습니다. (회지 6호에서 발췌)

-그 후 3년 후 P 씨는 간암으로 돌아 가셨으나 그 분의 유언으로 부인께서 시카고에 단도박 모임을 지키시기 위해 한국 연수회에도 여러 번 참석하셨고 20주년 행사 때도 참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