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속에 살다보면일주일동안 내가 무엇을 해냈고,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특히 도박중독자로 회복의 삶을 산다는 건 바쁜 하루의 연속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나도 많은 것을 놓치고 살다가 문득 이번주는 돌아가신 아빠 생각을 조금씩 덜 하게 되었고,
매일 흘리던 눈물과 슬픔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일주일 간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가족들과 떨어져 다시 혼자 지내면서 시작된 악몽은 계속되고 있지만
초반처럼 소리지르며 깰 만큼의 고통은 아니다. 가끔 하루이틀은 중간중간 평범한 꿈들을 섞어서 꾸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GA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수요화상회합에 참석해서 잔치 소감문을 들으며
처음에는 눈물을 감추려 화면을 계속 껐다가 나중에는 그냥 켠 채로 많이도 울었다.
슬픔을 너무 누르거나 너무 참으려 하지 않으려 한다. 그걸 실천한 날이었다.
미뤄놓았던 정신과 병원진료와 인천센터 상담도 받고, 단도박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고싶지 않은 것, 피하고 싶은 것, 미루고 싶은 것들과
그래도 해야하고 부딪혀야 하는 일들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숨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을 갖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이 글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될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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