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짓말을 했다.
아침에 출근하고 조회시간에 생일인분이 한명 있다고 퇴근에 치킨을 시켜먹는다고 했다. 나는 현재 식단관리중이기 때문에 치킨은 먹고싶지 않았다. 내일 그리고 체성분측정을하기에 너무 해로울것 같았다. 그리고 그동안 들인 노력들이 깨지는 느낌이어서 불편했다. 고심끝에 오늘 저녁에 선약이 있다고 하고 불참하기로 했다. 뭐 알았다는 대답이 왔다. 치킨을 안먹어도 되니 편해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겐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나쁘다는게 통념이지만 때론 필요하다. 만약 내가 정직하게 저는 식단관리때문에 안먹습니다~ 라고 말해버리면 철벽을 치는 느낌이 들고 다음에 자리가 있을때도 불편할 것이다. 이제 식단관리 안하냐고 비아냥거릴수 있다. 그렇다고 에라 사회생활이다 어쩔수없다 먹자! 라는 마음으로 그냥 치킨을 먹었다면 그건 나 스스로를 속인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속으로 짜증이 났을거다 나는 그래서 모두에게 이로울 거짓말을 했다.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고, 그들도 가뜩이나 좀 좁은데 그래도 조금은 더 쾌적하게 먹었을 것이다. 또한 생일당사자에게 개인적으로 축하메세지를 보내니 오히려 더 감사해했다. 그렇기에 뭐가 꼭 좋다. 나쁘다 항상 정의내릴 필요는 없는거 같다. 세상은 스펙트럼이다.
오늘도 도박없는 하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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