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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8-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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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길윤 (119.♡.140.203)
 조회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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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아성찰을 한다. 일기에 종종 언급되었던 프로젝트도 막바지다. 이제 결과물 이 나왔고, 편집을 담당했던 동료의 결과를 봤는데 내 맘에 안들었다. 초기 의도와 조금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분명 다같이 통합해서 제작하였는데, 막상 편집은 따로따로 나왔다. 왜 이렇게 편집했지? 이해하려 노력했고, 아 이런 딜레마가 있어서 이렇게 편집됬구나. 이해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보았다. 근데 다시 수정된 편집본을 보니 내 말은 반만 수용되고 정작 중요한 포인트인 컨텐츠 통합이 안되었다. 이럴거면 내 의견은 사실 품만 들고 필요도 없었다. 나름 구구절절히 설명하였는데, 이해가 안되나? 아니면 그냥 귀찮은 건가? 속으로 좀 짜증나고 화도 났다. 다른 동료들도 별 반응이 없다. 나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하는데..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기분이었다. 첫 감정은 분노였다. 왜 이렇게 대충하지?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건가?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분노는 자연스레 가라앉았고, 그저 나 스스로 이 부분을 중요하다 여겼을 뿐이란 걸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단순한 내 아집과 고집이 아니었을까? 애초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내 의견에 반했다는 기분 때문에 나는 분노한 것을 느꼈다. 시시비비를 떠나 이것은 분명 반성할 일이지 싶다.
퇴근 후엔 운동을 며칠만에 했다. 지난주 광복절 이후로 체육관이 휴관이었다. 또 며칠 운동을 쉬고, 방탕하게 살다보니 운동가기가 싫은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도 꾹 참고 한번 가보았다. 결국 열심히 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 집에와서는 집 수리를 하였다. 아침부터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다 짜증이 났나보다. 카톡으로 세면대 물이 잘 안 내려가고, 거실 버티컬 블라인드가 거의 안접히고 안펴진다고 했다. 이런 부분들은 예전 같았으면 '사람 부르자' 로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해보고자 했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했지만 정확하게 알수 없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유심히 탐구했다. 조금씩 보다보니 구조물들이 보였고 차근차근 해결했다. 처음이라 조금 어려웠지만 결국 둘다 고칠 수 있었다. 돈도 아끼고, 인내심과 생활력도 강해진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이 또한 단도박의 선물이다.
오늘도 도박없는 하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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