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도박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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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20 17:15

[re] 8월 21일 오늘 하루를 위하여

글쓴이 : 신방김 (221.♡.247.195)

- 우리가 마지막으로 했던 습관적인 숫자 도박에서 벌을 받지 않고 멀리 벗어날수록 그것은
더욱 아무 잘못도 없어 보이고 심지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얘기에 나는 왠지 멋적은 웃음이 나온다..
벌을 받지 않고 멀리 벗어난다..

한 때는 그랬던 것 같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지 않고서도 도박을 멀리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도박을 끊은 것이 아니라 말그래도 벌을 받지 않고 잠시 멀어졌던것이었다.
그리고 그럴 경우 도박을 안하겠다라는 것이 아니라
도박이 나쁜 것이었다라는 인식이 오히려 도박은 참 괜찮고 남자다운 환상으로 뒤바뀌어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심하게 잃었을 경우에는 이젠 정말 그만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참으로 강렬했지만..
완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
그 마음은 어느 순간 차츰차츰 사라지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완전한 준비란 무엇일까?
결국 완전한 준비란 내 힘으로 고칠수 없다라고 진정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GA에 다니면서도 도박을 조절할 수 있다라는 묘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은 이제는 정말 도박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가끔 하곤 한다.

아직 완전한 준비가 내게 완전하게 자리잡지를 못하고 있는것 같다..
나의 잘못을 위대한 힘께 내 진심과 열정을 다하여 고쳐달라고 비는 것이 완전한 준비의 첫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