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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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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방김 (221.♡.247.195)
 조회 :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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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비참한 중독자 생활을 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생존 욕구를 회복을 위하여 쓰게 해 주소서.
작년 상담을 받으면서 그런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당시 내가 도박 행위를 계속 멈추지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오직 그것만이 내가 숨쉴 수 있는 버팀목이 아니었나..
어쩌면 저는 비참한 그 중독 생활을 즐겼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박 외에 현재 내게 닥쳐 있는 문제들을 생각하면 오직 죽음과 도망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도박 행위를 하고 있을 때만 가장 편안하고 나른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심하게 도박을 했던 그때에 나는 정말 어쩌면 용기를 내 몸으로 터득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엉뚱한 생각일련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그 기억이 내게 가장 최악의 조건이라고 생각됐던 그 상황에서도 내가 살아남아 있었던 건
살고 싶은 용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GA를 다니면서 금단 현상을 거치고 몇번의 재발을 하고 나서 단도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살고 싶은 용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난 날 도박을 하면서 터득했던 용기를 이제는 살아가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비싸게 배운 용기를 이제 진정 올바른 삶의 에너지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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