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응보 중의 하나는 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소속감이다.

소속감 이 말의 느낌이 참 따뜻하게만 느껴진다.
여느 사람들에게는 소속감이라는 말이 그냥 일상의 말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내겐 그렇지 않았다.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혼자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부모, 친구, 친척이 있었지만..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심하게 도박을 했을 때에도 도박을 멈추었을때에도 혼자라는 생각은 일종의 습관처럼
나를 통제하고 있는 가장 큰 소외감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러나 GA를 다니면서 나는 소속감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GA에서의 회합도 일종의 기도가 아닐까 하는,...
다른 협심자들과 위대한 힘께 그리고 나 자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혼자가 아닌 서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소속감이 있어서 좋다.

요즘 나는 틈만 나면 기도를 한다.
길을 걸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운전할 때도.. 담배필때도..
이왕할꺼 똑바로 해보자는 심상이었는지.. 이젠 처음부터 끝까지 묵주기도문을 다 외울수가 있게 되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서 나는 이제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가는 소속감의 문턱에 다다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GA에서 종교적인 부분을 배제해야지만.. 묵주기도를 할 때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이 대목을 중얼거리면 이상하게 너무 자주 울컥한다.
나도 위대한 힘의 바지자락을 꼭 붙든채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내가 되길 너무나 바란다

그리고 그 기도의 주체는..
지금은 오직 우리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