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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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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길윤 (211.♡.142.242)
 조회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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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박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현생을 그냥 바쁘게 살다보니,
오늘은 꼭 도박안해야지라는 생각도 점점 옅어진다.
어찌보면 도박중독으로의 회복, 일상으로의 복귀 등
꿈꿔왔던 삶일 수 있지만, 그리 달갑지 만은 않다.
생각이 얕아질 수록 그 틈 사이로 다른 생각들이 들어온다.
그러면서 그 틈을 나 스스로이지만 암묵적으로 허용한다.
이정도는 괜찮다. 괜찮다. 서서히 생각하다가 점점 자만이 쌓이고,
결과적으로 다시 언젠간 괜찮지 않게 될 수 있다.
항상 되뇌어야 한다. 내 스스로를 세뇌시킬 정도로.
나는 괜찮지 않다. 괜찮지 않다.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렇기에 회복 중이라 표현한다.
회복을 완료한 사람은 없다. 한 번 중독자는 영원한 중독자이다.
일기를 쓰며 스스로 정신상태를 점검해보고,
다시 단도박의 여정을 이어가야 함을 상기시킨다.
모임을 지난 주 쉬었더니 정신이 혼탁한 느낌이다.
내일은 약 먹으러 가야겠다.
오늘도 도박없는 하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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