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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8-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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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흥수 (221.♡.153.27)
 조회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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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면을 쓰고 살아왔습니다.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31살에 코인으로 대출 이것저것 다 끌어서 하다가 1억5천 빚을 안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던 여자친구에게 어떻게든 안들키려고 했지만 계속 결혼을 미루니 이상하게 여겼는지
결국 오픈하게 되었고 그날 저는 펑펑 울면서 머리 속에 가득차있던 도파민이
하루 아침에 날아가버리고 새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코인엔 손도 대지 않고 철저히 돈을 모았는데 한달에 250 이상 변제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러다가 2년정도 지나서 빚 5천정도를 갚고 현재 1억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또 코인에 눈이 돌아가서 빚이 3천이 생겼습니다.
돈이 다 고갈되고 나서야 이게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고 비로소 멈추고 아이디도 다 탈퇴하고 정리했는데요
제 등신같은 처지를 생각하면 너무 눈물이 나고
7년째 저만 바라보고 있는 현재 여자친구와 홀로 계신 어머니한테 너무 죄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빚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기사로 보고 열심히 살면 되지 굳이 저런생각을 하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현실이 되니까 죽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이고 되뇌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되돌리고 싶습니다.
정말 그만하고 싶어요 그만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정말 끊어낼 수 있을까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4-08-29 09:24:02 지역모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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