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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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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답 (221.♡.16.72)
 조회 : 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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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해답 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의 글 내용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문제 였구요 그곳에 처음 데리고 간 사람이 저였기에
그 죄책감에 힘들어 한다고 상담을 했었지요...
그때의 답변중에 돈이 급하고 급전이 필요할때만 저를 찾는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역시 그러하더군요...
이틀전 한달이 넘게 연락이 없던 그 친구에게서 문자가 오고 전화가 왔었네요...
한달만에 문자를 보낸 내용이 또 돈얘기 였습니다.
결국엔 50만원 이라도 빌려달라며 문자를 보내더군요...
저녁 10시를 가르키던 무렵 돈을 부탁하는 문자가 오고 저의 답이 없자 제가 전화번호를
바꿨나 생각했는지 전화도 한통 했더군요...
통장엔 그 친구가 당장 필요로 하는 돈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와 인터넷 뱅킹을 열고 그 친구의 계좌번호를 누르고 보안카드의 번호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건 확인 버튼을 누르는 일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를 가지고 고민했습니다.
답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때 당장 게임이 해야하는데 돈이 없을땐 저를 찾는 것 같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틀후에 준다며 걱정말고 돈 좀 보내다라고 하더군요...
돈? 받아도 그만 받지 않아도 그만...
물론 그전에 보냈던 돈...받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받을생각도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번에도 돈을 보내면 다음에 또 급한 돈이 필요할땐 돈 얘기를 하겠죠?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보내지 않기로 결심 했지요...
보내지 않는다는 문자를 보내고 설교아닌 설교를 그친구에 해주었습니다.
돌아오는 답은...
설교따위 집어치우고 지금 당장이 아니면 저한테 돈 빌리지 않는다. 입니다...
그리곤 지금 앞으로 절대 저에게 돈 얘기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제가 알고 있기에 그렇게 모질게 말한 제가 밉고 싫습니다.
악순환의 연속...
분명 그 친구에겐 도박을 그만해야 할 연결 고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족에게 알리는게 맞는 일이겠지만 그러기도 쉽지는 않은 실정이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카지노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을 그녀가 불쌍합니다.
빠뜨린 돈이 너무 많기에 여기저기 끌어다 쓴 돈이 너무 많기에 빠져나올수 없는 그 친구를
생각하면 돈이고 뭐고 보내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럼 그돈으로 당분간은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는 넘길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합니다.
속상하고 가슴아프네요...
이번의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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