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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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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찌니맘 (61.♡.249.202)
 조회 : 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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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은 올해 33세입니다.. 군제대후 아르바이트로 처음 택시를 하게 되었구요..
결국 30세에 시댁에서 개인택시를 사주셔서 그 일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택시기사들끼리의 노름이야 익히 들은바 있어서 잘 알고 있었지만..
제가 21살에 첫아이를 낳고 그 해부터 남편의 잦은 외박..그리고 얼마뒤 터진 빚더미..
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견뎠습니다.. 빚은 시댁에서 갚아주셨구요..
그러고 또 2년뒤.. 천만원이 넘는 돈을 또 도박으로 잃었습니다.. 물론 제게는 철저히 숨겼구요..
시부모님께 갚아달라고 얘기해서 또 갚아주셨답니다..
그런 뒤에.. 얼마후엔.. 수억의 빚이 또 터져버렸습니다.. 카드 여러장으로 돌려썼구요..
사채도 썼구요.. 택시기사들끼리 노름할 때 거기서 돈놀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들었어요.. 거기서 또 빌렸구요..
그래서 2억이 넘는 돈을 또 시댁에서 갚아주셨습니다.. 제 남편이 외아들이라 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갚아주셧다더라구요..
그렇게 결혼생활 9년동안 노름으로 날린 돈만 수억이 넘습니다.. 제가 시부모님 몰래 갚아 준 돈도 많구요..
또 시부모님께서 저 몰래 갚아주신 돈도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헌데.. 어제.. 결국 일이 또 터졌습니다.. 2억이 넘는 돈을 갚은지 2년도 안되서 말입니다..
이번엔 개인택시까지 잡힌 상태로 4천만원이 넘는 돈을 날렸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젠 더 희망도 없습니다..
시어머님께선 어머님 집을 팔아서라도 갚아주신댔지만 전 싫다고 했습니다..
이젠.. 더 잃을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처지지만.. 저와 그렇게 철썩같이 약속을 하고 다짐을 하고..
몇번이나 속아주고.. 용서하고.. 아이들 생각해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더는 그럴 용기가 없습니다..
제 나이.. 이제 29살입니다.. 9년내내.. 남편의 노름 빚과 시댁의 시달림만 받으며 살아왔는데..
정말.. 딱!!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러다 나아지겠지..했는데.. 결국.. 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어젯밤은 다신 이 사람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이를 갈았지만.. 하룻밤 그렇게 울다 지새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까지 오게 되었어요.. 정말 제 남편.. 이젠 정말.. 희망이 없는 걸까요??
택시를 관두지 않는한.. 남편의 노름은 계속 될것만 같습니다.. 앞으론.. 정말 버틸 자신이 없어요..
노름하던 사람은 열손가락 자르면 발가락으로도 한다던데.. 정말 그 말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도 또 갚아줘야 할까요?? 더는 나올 돈도 없지만 말입니다..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혼자 헤매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 생각도.. 어떤 결정도 내리질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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